키 큰 나무 숲을 지나니 내 키가 커졌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키 큰 나무숲을 지나니 내 키가 커졌다 -박노해 키 큰 나무 숲을 지나니 내 키가 커졌다 - 박노해- 생일날 새벽에 기도를 드린 후 긴 묵상의 시간을 가졌어요 눈을 감고 돌아보니 운동을 시작한 지 20년, 숨가쁘게 격동하는 역사의 현장을 달려왔네요 인간 체력의 한계를 생체실험하는 듯한 끝도 없는 철야, 특근, 곱빼기, 지긋지긋한 물량 밀어내기 썰렁한 기숙사에서 자취방에서 일 마치고 탈진한 몸으로 새벽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아침이면 맨날 세숫대야를 빨갛게 물들이던 어지러운 기억 수배자로 낮이면 칼처럼 긴장하다 밤이면 잠자리 걱정에 애가 타던 기억 지하 밀실의 고문과 사형, 무기징역, 무너지고 깨어짐, 침묵의 겨울삶…………. 나도 모르게 그만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챙피하게 그래도 내 인생을 나는 참 사랑해요 너무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요 좋은 세상을 바라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