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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for 사색

[시] 미운 진달래- 태백산맥 中 (책 리뷰) 태백산맥을 보며 나의 감상을 글로 남기고 싶어졌습니다. 태백산맥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역사서를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태백산맥을 잡고 시작하기를 한 달이 넘어갑니다. 4권을 넘어 5권으로 가는 도중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글귀,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을 단촐하게나마 정리해보고 싶다.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손으로-자판으로-화면으로- 어찌하였든 글로 옮기는 것은 참 어색스러운 일입니다. 그래도 짧은 감상이 스쳐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로 남기며 잡아보려합니다. 손승호라는 인물이 느꼈던 명길이와 반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느껴봅니다. 손승호는 아이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나서, "명길아, 글을 지을 때의 기분을 다.. 더보기
다운 시프트: 당신이 꿈꾸는 삶은? 다운 시프트에 관하여 : 당신이 꿈꾸는 삶은? 한 미국인 관광객이 멕시코의 작은 어촌에 도착했다. 그는 마을의 어부가 잡은 크고 싱싱한 물고기를 보고 감탄했다. “그거 잡는 데 얼마나 걸렸어요?” 멕시코 어부 왈, “별로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그러자 미국인이 재차 물었다. “왜 좀더 시간을 들여 물고기를 잡지 않나요? 더 많이 잡을 수 있을 텐데…” 멕시코 어부는 적은 물고기로도 자신과 가족들에게는 충분하다고 했다. “그럼 남은 시간에는 뭐하세요?” “늦잠 자고, 낚시질 잠깐 하고, 애들이랑 놀고, 마누라하고 낮잠 자고…밤에는 마을에 가서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합니다. 기타 치고 노래하고…아주 바쁘지요….” 미국인이 그의 말을 막았다. “사실 제가 하버드 MBA입니다. 제 말 들어보세요! 당신은 매일 .. 더보기
이런 사람과 만나라 이런 사람과 만나라 내일을 이야기하는 사람과 만나라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자라는 식물과 대화하는 사람과 만나라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될 것이다. 확신에 찬 말을 하는 사람과 만나라 기준 잡힌 인생을 살 것이다.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과 만나라 풍요롭게 살아갈 것이다.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사람과 만나라 온 주위를 따뜻하게 할 것이다. 아무리 작은 일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만나라 가슴 따뜻한 이들이 몰려들 것이다. 생각만 해도 '대단하다'싶은 사람과 만나라 시대를 이끄는 사람이 될 것이다. 침묵을 즐기는 사람과 만나라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언제나 밝게 웃는 사람과 만나라 멀리 있는 복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 소 천 - 촛불카페에서 한 분이 올린 글입니다. 아마도 이런 사람이 되야겠다..이거.. 더보기
고도원의 아침편지 中 -청소- 고도원의 아침편지라는 메일을 받아봅니다. 1, 2년 전 쯤 동기가 추천인으로 해서 메일을 한 번 받아봤는데 좋아서 신청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놈이 하루에 한 통 씩 오는통에 자꾸 밀리다보니 그냥 좋은 글 후루룩 한 번에 스킵하는 기분이 들어 한동안 보지 않고 휴지통으로 가기 일쑤였죠. 얼마 전 몇 천통이 넘게 쌓여있는 메일을 정리하고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요새는 3일에 한 번씩은 꼭 메일 청소를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들어올때마다 15~30통정도의 메일만을 정리하면 됩니다. 보고 싶은 건 더 찬찬히 볼 수 있고, 스팸거르기도 쌓이지 않게 되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글도 더욱 마음에 잘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하필 이 글 역시, 매일 청소해야하 한다는 글이기에. 오늘의 저에게 더 다가왔던 것 .. 더보기
태초에 여자가 있었으니 -에바 토트 태초에 여자가 있었으니 첫째날, 내가 추위에 몸을 떨며 캄캄한 암흑 속으로 나아가 잔가지들을 주워 모아 모닥불을 피었을 때 그분께서 덜덜 떨며 동굴 밖으로 나와 모닥불에 손을 쬐면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있으라’ 하셨다. 둘째날, 내가 새벽부터 일어나 강에서 물을 길어다가 그분의 얼굴에 먼지가 묻지 않도록 마당에 물을 뿌렸을 때 그분께서 밖으로 나와 내가 손바닥에 부어 주는 물로 얼굴을 씻고 나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씀하시기를 ‘지붕 위를 하늘이라 부르고, 마른 곳을 땅을 부르며, 물은 바다에 모이게 하자’ 하셨다. 셋째날, 내가 일찌감치 일어나 열매들을 따 모으고 작은 씨앗들을 두 돌멩이 사이에 넣고 갈아 반죽을 만들고 빵을 구웠을 때 그분께서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 빵과 열매들을 드시면서 말씀하시기를 ‘.. 더보기
키 큰 나무숲을 지나니 내 키가 커졌다 -박노해 키 큰 나무 숲을 지나니 내 키가 커졌다 - 박노해- 생일날 새벽에 기도를 드린 후 긴 묵상의 시간을 가졌어요 눈을 감고 돌아보니 운동을 시작한 지 20년, 숨가쁘게 격동하는 역사의 현장을 달려왔네요 인간 체력의 한계를 생체실험하는 듯한 끝도 없는 철야, 특근, 곱빼기, 지긋지긋한 물량 밀어내기 썰렁한 기숙사에서 자취방에서 일 마치고 탈진한 몸으로 새벽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아침이면 맨날 세숫대야를 빨갛게 물들이던 어지러운 기억 수배자로 낮이면 칼처럼 긴장하다 밤이면 잠자리 걱정에 애가 타던 기억 지하 밀실의 고문과 사형, 무기징역, 무너지고 깨어짐, 침묵의 겨울삶…………. 나도 모르게 그만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챙피하게 그래도 내 인생을 나는 참 사랑해요 너무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요 좋은 세상을 바라며.. 더보기
리뷰전_ 치유와 키움, 기적의 풀뿌리 주민운동 체험기 내가 다음에 볼 책. 독파~! ☞ 이 책의 독서 포인트! 시민운동의 위기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지금, 시민운동의 전환을 통해 더 나은 우리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풀뿌리 주민운동'을 제시한다. 여기에 나온 풀뿌리 주민운동 체험기와 관찰기를 통해 지역운동의 숨결을 생생히 느끼고 새로운 시대의 시민운동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더보기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2008.09.05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이해인-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역겨운 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말로 향기로운 여운을 남기게 하소서 우리의 모든 말들이 이웃의 가슴에 기쁨의 꽃이 되고 평화의 노래가 되어 세상이 조금씩 더 밝아지게 하소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리 없는 험담과 헛된 소문을 실어 나르지 않는 깨끗한 마음으로 깨끗한 말을 하게 하소서 늘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사랑의 마음으로 사랑의 말을 하게 하시고 남의 나쁜 점 보다는 좋은 점을 먼저 보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긍정적인 말을 하게 하소서 매일 정성껏 물을 주어 한 포기의 난을 가꾸듯 침묵과 기도의 샘에서 길어 올린 지혜의 맑은 물로 우리의 말씨를 가다듬게 하소서 겸손의 그윽한 향기 그 안에 스며들게 하소서 --------------.. 더보기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리뷰- 사람들의 희망이 되어 준 아이-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2000/ 미국 할리 조엘 오스먼트(트레버), 케빈 스페이시(유진) '엿 같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영화는 사회 선생님의 숙제를 한 아이가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나게 되는 이야기에 대한 것이다. 주변 사람 3명에게 '도움주기'를 하면, 그 3명이 다른 3명에게 다시 도움을 실천한다. 그리고 전제조건은 이 숙제는 사람을 믿는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 이것을 이야기했을 때 반 아이들은 웃기는 이야기라며 비웃는 아이들도 있었고, 제안은 좋으나 꿈 같은 일이라고도 했다. 실천 이후 '도움주기'과정에서 받은 사람이 중도에 포기하기도 하고, 끝까지 이어가기도 했으며 그것은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면서 기자가 직접 찾아올 정도로 트레버의 .. 더보기
말을 위한 기도 _ 이해인 말을 위한 기도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 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주여 내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주고 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둥근 것 모난 것 밝은 것 어두운 것 향기로운 것 반짝이는 것 그 주인의 얼굴은 잊었어도 말은 죽지 않고 살아서 나와 함께 머뭅니다 살아 있는 동안 내가 할 말은 참 많은 것도 같고 적은 것도 같고 그러나 말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살이 매일매일 돌처럼 차.. 더보기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이해인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나는 문득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사오길 기다리며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즐거운 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한 채의 빈집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올 주인이 "음, 마음에 드는데...." 하고 나직이 속삭이며 미소지어줄 깨끗하고 아름다운 빈집이 되고 싶다 - 수녀 이해인 님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중에서- 더보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 류시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시화- 사람들은 때로 믿을 수 없고, 앞뒤가 맞지 않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하라. 당신이 친절을 베풀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숨은 의도가 있다고 비난할 것읻.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을 베풀라. 당신이 어떤 일에 성공하면 몇 명의 가짜 친구와 몇 명의 진자 적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라.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받기 쉬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고 솔직하라. 오늘 당신이 하는 좋은 일이 내일이면 잊혀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을 하라. 가장 위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가장 위대한 사람일지라도 가장 작은 생각을 가진 작은 사람들의 총에 쓰러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생각을 하라. 사람들은 약자에게 동정을 베풀면.. 더보기
다시 은둔을 꿈꾸는 친구에게 -김영하 다시 은둔을 꿈꾸는 친구에게 - 김영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어촌에 작은 낚시집이나 하나 열어서 살아가는 꿈. 또는 땡중이나 수도승이 되어 산사의 목어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꿈. 백두대간 봉우리 하나쯤 잡아서 산장지기를 하며 늙어가는 꿈. 그때는 그게 꿈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가끔 세상은 나를 성가시게 하고 인연이 없는 여자들은 매몰찬 상처를 남기고 떠나가지. 스무살 무렵에는 유난히 그런일이 많은 법이지. 가끔, 자살을 꿈꾸기도 했을 것이네. 마음 주지 않는 여자나 허망하게 무너진 추운 나라 때문에 음습한 거리를 청바지에 손을 꽂은 채 헤매기도 했을 것이네. 그럴때면 하늘은 너무도 청명하여 새들조차 날아다니지 않지. 스무살 무렵에는 보고싶은 사람도 많았네. 무인도에 함께 가자던 초등 학교 동창생들이 그립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