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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해직교사-학부모의 인연으로 만들어진 스승의 날


해직교사를 위한 스승의날 맞이 이벤트에 함께 해주세요.



촛불이 만든 해직교사를 위한 스승의 날 맞이 이벤트!
해직교사-거원초학부모-지역촛불그들의 특별한 인연이 만든 그림

거원초 6학년 9반 박수영 선생님
슬슬슬~ 웃으시고, 아이들 사이에 있으면 정말 아이같아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천진함. 그리고 알수록... 장난끼가 없는 사람은 아니구나; 생각들게 하는 모습들.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걷어 내는 돈을 막을 수만 있다면 막고 싶고, 받는 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않는 사람. 야유회 간식이나 도시락조차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 
 박수영 선생님 반에 함께했던 아이들의 몇몇 어머님들은 박수영 선생님과의 각별한 사연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다. 그것들을 전부 알 수는 없지만, 기억나는 한 가지. 
 한 행사에서 반대표어머님들이 돈을 걷는데 박수영선생님 반 어머님도 돈을 낼 수 밖에 없었다며 선생님께 연락을 했더니 선생님이 어머님, 다음에는 더 큰 용기 한 번 내셔도 될 것 같아요. 라고 하셨단다. 그게 어머님께는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여태까지 들어본 적 없던 말. 그로 인해 선생님의 해직이
 더 큰 아픔으로 다가와 같이 목소리 내고 계시기도 한 분이다.


소박하고 느리지만,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가시는
박수영 선생님을 위해 거여동 아줌마, 촛불을 들다.

소박하고 느리지만,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가시는 박수영 선생님을 위해 어머님들은 촛불을 들었다. 어머님들은 정문 앞을 넘어서 거여역에서 선전전도 하며, 복직 서명운동도 진행했다.  그리고 송파 촛불을 만났다. 지역에 있는 여러 단체들도 만났다.  
거여를 넘어 잠실에서도 서명운동을 벌이고, 바로 옆 동네까지도 가보았다.
일제고사 기간에는 일인 시위를 하기도 했었다. 이것은 촛불에게도, 지역 단체들에게도, 그리고 어머님들에게도 더불어 박수영 선생님에게도
많은 감동과 추억만들어주는 보람의 기억들이었다.


스승의 날, 외롭지만 서글프지 않은 그들. 우리들의 선생님.

그렇게 몇 개월, 이제 스승의 날이 다가왔다.
 아이들을 학교로 빼앗겨 버린 선생님들.
 이제 누가 그들에게 꽃을 달아주나,
누가 그들의 칠판에 분필로 빼곡히 메시지를 남겨주고, 안아주고,
스승의 노래를 불러줄까.

쓸쓸할 것만 같은 그들의 5.15일을 촛불들이 나서서 풍성하게 만들어주기로 했다.
화요일 촛불을 드는 날, 피켓위에 흰 도화지를 붙이고 거리에 시민들에게 롤링페이퍼 메시지를 받고, 본인들이 쓰고 만들어. 점심에 식사를 하며 건네주기로 한 것이다. 더불어 위에 웹자보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깜짝 선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공개된 홍보이지만^^; 이렇게 낮은 곳에서의 삶은 또 한 번 큰 감동을 만들어간다.

학교로부터 아이들을 빼앗긴 선생님,
하지만 그로인해 당신들은 진정한 스승이 되셨습니다.
 앞으로도 그 마음, 그 소신 잊지말고 우리 교육계의, 아이들의 빛이 되어주세요.